수유 중에 잠드는 아기들이 참 많죠? 먹다 잠들어도 괜찮은걸까요? 이 글에서는 아기들이 먹다가 잠드는 이유와 문제점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먹다가 잠들까?
신생아 시기에는 한번 수유할 때 한쪽 유방에서 15분 이상, 길게는 50분까지 모유를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쪽 유방을 다 비우고 다른 쪽 유방도 같이 먹어야 합니다. 분유를 먹일 때도 한 번에 충분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신생아 초기에는 충분히 길게 먹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원래 아기들은 출생 후 몇 주 동안은 잠이 많아지고, 분만 도중에 사용한 약물이나 신생아실에서 보낸 시간 등의 영향으로 충분히 먹지 않고 먹는 도중에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힘이 없어서 길게 먹지 못하고 잘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후조리원에서 24시간 동안 아기를 함께 하지 않고 신생아실에 아기를 맡기면서 밥 줄 때 바로 수유를 하지 않고 울 때 수유를 하는 일이 생겨서, 조금 먹다 잠드는 아기가 더 많아졌습니다.
먹다가 잠들면 생기는 문제
‘조금 먹었으면 다음에 더 먹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있으시겠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한번 수유할 때 충분히 먹이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모유를 충분히 먹이는데도 문제가 되고, 유방을 완전히 비울 때 있어 모유를 내리는데도 문제가 됩니다.
한번에 충분히 먹는 것은 모유를 먹일때뿐만 아니라 분유를 먹일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이렇게 한번에 충분히 먹는 습관을 들이면 수유횟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아기 스스로 수유횟수와 시간을 일정하게 만들기 쉬워져서, 나중에 밤잠을 길게 자서 밤새 잘 자는 습관을 들이기가 쉬워집니다. 쉽게 말하면, 아기 키우기가 쉬워지고, 아기도 일상을 편하게 살아가기 쉬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아기를 수유할 때는 한번에 충분히 먹고, 먹다 잠든 아기는 깨어서 먹이는 것이 신생아 시기부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먹다 잠든 것도 습관입니다. 신생아 시기에 먹다 잠든 습관이 잘못 들은 아이들은 계속 먹다 잠든 습관이 지속되고, 나중이 되면 고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번에 충분히 먹지 않고 잠들면, 모유수유하는 경우에는 앞쪽 젖만 먹게 되어서 전유와 후유의 불균형으로 변비가 되고, 자주 보실 때 응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이고요. 먹다가 잠자면 한번에 충분히 먹고, 충분히 유방을 비우지 못할 수 있는데, 그러면 모유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번에 충분히 제대로 먹지 못하면, 점점 더 힘이 없어서 먹다가 잘 수 있고요. 나중에는 힘이 없어서 배고픈 것도 잊고 잘 안먹고 계속 잘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신생아 시기에 조금 먹다가 잠들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먹다가 잠드는 습관 고치는 방법
하지만 먹다 잠들면 깨우는 것보다는, 먹다가 잠들지 않게 미리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너무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말하면 배고파 할 때 바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배고파서 울 때 먹이면 아기는 이미 기운이 빠져서 힘들어서 먹다가 잘 수 있습니다.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데 좀 졸려 보이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을 살짝 부풀리거나, 피부를 좀 시원하게 주고요. 기저귀도 갈아주고, 한 번 더 안아주고, 말도 걸어주고, 스킨십도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먹는 도중에 아기를 깨어 있게 하면서, 아기와 반응을 하면서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흡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도 걸고, 손발도 만져주고, 얼굴도 쓰다듬어 주면 좋습니다. 그래도 졸려 하면 얼굴을 약간 적신 수건으로 살짝 닦아 줘도 좋습니다.
먹다가 젖이 적게 나와도 아기는 젖을 물고 잘 수 있는데, 어느 정도 먹어서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 유방압력이 줄어들면 유방을 약간 짜주면서 모유를 조금씩 내려주면, 아기 입에 젖이 다시 들어가서 다시 먹게 됩니다.
먹는 도중에 아기가 말도 걸고, 가능하면 눈도 맞추고, 손발은 만지는 등의 반응을 하면서 먹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먹다 잠든 아기는 깨어서라도 한번에 충분히 먹고, 다음에 배고파 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아기를 쉽게 키우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