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속싸개 꼭 해야할까? 장단점과 사용법은?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기를 항상 속싸개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싸개는 언제까지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속싸개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잠을 잘 자도록 도와주지만, 너무 오래하거나 잘못하면 아기의 건강과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신생아 속싸개 꼭 해야할까? 장단점과 사용법은?

속싸개를 해주는 이유

신생아는 다양한 반사를 합니다. 빨기 반사, 쥐기 반사 등 이러한 반사는 아기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없는지 판단하는 지표가 됩니다. 그 중 하나인 모로반사는 아기가 깜짝 놀라면 팔다리를 만세하듯 벌리고 두팔로 무언가를 껴안는 자세를 하는 것입니다. 별로 놀랄 일이 없어도 갑자기 그러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로반사는 생후 4개월부터 감소해서 6개월이면 사라집니다. 100일 정도면 대부분 아기들이 모로반사가 없어지지만, 4-5개월까지 모로반사를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로반사가 나타날 때는 아기를 안아주거나 속싸개를 해주거나 팔다리를 포근히 잡아주면 됩니다. 그래서 보통 2-3개월까지는 속싸개로 싸줍니다.

속싸개를 해주면 아기는 엄마 자궁 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들은 스스로 자기의 손과 발을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팔을 휘둘러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는 자신의 얼굴을 마구 할퀴어 놓기도 합니다. 이럴 때 속싸개를 해두면 본인의 팔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은 스스로 체온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속싸개를 해두면 체온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속싸개의 장점과 단점

속싸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기를 달래고 재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아기와 부모가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 아기의 체온을 유지해줍니다.
  • 아기의 반사를 줄여줍니다.

속싸개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기가 근육을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 고관절탈구위험이 높아집니다.
  • 영아돌연사의 위험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속싸개를 꼭 해야할까?

속싸개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소아과 연구 추세도 사용하지 말자거나, 2개월 미만에서만 사용하자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속싸개를 사용하게 되면 아기가 깨는 것을 줄일 수 있는데, 이런 측면이 영아 돌연사라는 측면에서 보게 되면, 아이가 숨이 막혀야 할 때 깨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에 영아 돌연사의 위험성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육아 전문가들과 대한소아청소년학회는 속싸개를 사는 것과 속싸개로 재우는 것에서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최근 속싸개 사용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속싸개는 아기가 깨어 있을 때 편하게 하거나 수유할 때 편하게 도와주거나 깨어 있는 아기를 일시적으로 진정시킬 때 유용할 수 있습니다. 속싸개는 2개월 이상 된 아기에게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잠을 제어하는 용도로 속싸개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2개월 이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깨어 있을 때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소아과의 교과서라고 일컬어지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소아과학 넬슨 교과서 2020년 판에는 아기를 싸 두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제대로 사용하면 잠자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아 돌연사 위험을 경고하고 있고, 사용하더라도 아이가 뒤집으려고 시도할 수 있는 4-5개월이 되면 속싸개 사용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와들 스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속싸개 언제까지 해야 할까?

속싸개는 전적으로 부모의 판단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고, 늘 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생후 2개월 이상이 되면 속싸개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기가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속싸개로 인해 숨이 막힐 위험이 있습니다.
  • 아기가 근육을 움직이고 세상을 탐색하고 싶어하는 단계가 되면 속싸개로 인해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아기가 자신의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속싸개로 인해 과열되거나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속싸개를 언제까지 해야 할지는 아기의 반응을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아기가 속싸개를 싫어하거나 벗어나려고 하거나, 잠을 잘 못자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속싸개를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아기가 속싸개를 좋아하거나, 잘 안정되거나, 잠을 잘 자는 모습을 보이면 속싸개를 계속해도 됩니다. 하지만 4-5개월이 되면 속싸개를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속싸개를 그만두는 방법은 갑자기 완전히 그만두는 것보다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한 팔만 풀어주고, 다음에는 두 팔을 풀어주고, 그 다음에는 다리도 풀어주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벗겨주는 순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적응하기 쉽고, 부모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