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장 지혁민 vs 한마바키 조규준, 누가 이길까?

블랙 컴뱃 챔피언스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한마바키 조규준 선수가 춘천대장 지혁민 선수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고교천왕 유망주 3대장으로 불리는 두 선수의 매치가 성사된다면 어떤 전개가 기대될까?

 

페더급 유망주 3대장

국내 페더급 유망주로 뽑히는 3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블랙 컴뱃 세븐에서 프로 10전이 넘는 베테랑 선수인 키라 최성혁을 꺾었고 SBS 순정 파이터에서 우승까지 한 천안짱 손유찬

전국연합팀의 4대천왕으로 뽑히고 이미 본선에서 4강까지 진출해버린 춘천대장 지혁민,

블랙컴뱃 챔피언스리그에서 24초 KO 등으로 현재 맹활약 중인 한마바키 조규준 선수이다.

 

이 3명의 선수는 전부 고등학생 프로파이터이고 서로 체급도 차이가 나지 않아서인지 국내 격투기를 이끌어갈 유망주 3대장으로서 벌써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천안짱과 한마바키는 현재 같은 단체인 블랙 컴뱃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춘천대장 지혁민은 AFC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천안짱과 한마바키는 명분만 있다면 충분히 매치가 성사될 수 있지만 지혁민의 경우는 활동 단체가 다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춘천대장 지혁민의 콜아웃

춘천대장 지혁민은 올해 7월 AFC에서 성인 프로파이터인 박정환 선수를 1라운드 만에 파운딩에 이은 니킥 KO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승자 인터뷰에서 고교천왕에는 자신을 상대할 선수가 없고 대한민국 고등학생 랭킹 1위는 본인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유망주 3대장 고등학생 파이터 중에 한 명인 한마바키 조규준 선수 역시 자신이 프로 데뷔전에 제물로 삼았던 천안짱 손유찬과 동일한 레벨이고 본인이 한 수위라는 얘기를 하며 콜아웃을 했다.

춘천대장 지혁민의 경기를 보면 이 말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천안짱이 본인의 주특기인 그래플링 싸움을 걸지만 지혁민은 노련하게 방어해내며 천안짱의 얼굴에 기관총과 같은 펀치 연타를 쏟아냈고 마우스피스가 날아갈 정도의 데미지를 입히며 닥터스탑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한마바키와의 체력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춘천대장이 엄청난 실력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한마바키 조규준의 화답

한마바키 조규준은 프로 데뷔전인 블랙 컴뱃 챔스 큐브 MMA와 칼슨 해적단의 시합에서 칼슨의 라이트급 선수로 출전해 성인 프로파이터 그루트 정용원을 상대로 무려 1라운드 24초 KO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라온 최현우 선수와의 페더급 경기에서도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사커킥과 스텐딩 킥 등 타격 기술을 선보이며 데뷔전과 마찬가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했다.

당시 승자 인터뷰에서는 블랙 컴뱃 페더급 챔피언인 광남 신승민 선수를 콜아웃하며 고등학생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외부의 잡음에 대응하기보다는 단체에서의 성장을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 후 지혁민의 콜아웃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지혁민이 이미 천안짱을 이겼으니 본인과 붙어서 유망주 3대장 중에 왕을 가리자는 말을 하였다.

또 한마바키는 최근 유튜브 고영웅 채널에 출연하여 천안짱 손유찬을 본인보다 한수 아래로 보며 5초만에 KO할 수 있다는 발언도 하였다. 그래도 춘천대장 지혁민은 이미 과거에 천안짱 손유찬을 이긴 전적이 있으니 지혁민을 잡고 유망주 3대장 중 왕이 되는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였다. 이 말은 한마바키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춘천대장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경기 양상 예측

이 둘의 매치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만약 두 선수가 싸우게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 보자.

우선 춘천대장 지혁민은 베이스 자체가 MMA이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웰라운더이지만 타격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이다.

한마바키 조규준은 레슬링 베이스지만 그동안의 경기에서 전부 타격 KO로 승리했고 스스로도 타격이 더 세다고 말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타격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 지혁민의 레벨이 몇 수위인 것으로 보인다. 한마바키가 훅과 같은 회전성 공격으로 강력한 한방 KO를 노리는 타입이라면 지혁민은 스텝과 거리 감각도 좋은 편이고 상대의 공격보다 앞서서 뻗는 타이밍도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타격은 적중시키고 상대의 주먹은 피해낼 수 있는 것이다. 또 지혁민은 그래플링 부분에 있어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혁민은 그래플러 천안짱과의 경기에서도 엄청난 디펜스 능력을 보여주었고 태클을 경계하는 여러 스트라이킹 기술도 갖고 있다.

그래도 한마바키에게 한 가지 기대가 되는 점은 한일전 국가대표 오디션에서 챔피언 광남을 상대로도 예측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준 선수이고 의외성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파이터이기 때문에 본인의 홈구장인 블랙 컴뱃 컴뱃에서는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을 일으킬지 모른다. 그래서 실제로 케이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 경기의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결론

오늘은 춘천대장과 한마바키의 신경전에 대한 이슈와 그 두 선수가 실제로 경기에서 붙게 된다면 과연 경기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를 알아보았다.

블랙 컴뱃 세계관 내에서는 최근 천안짱이 프로 오디션 우승과 넘버링에서 승리하였고 챔피언 광남과의 타이틀에 직행하기 전 명분 강화를 위한 천안짱 vs 한마바키의 구도에도 가능성과 힘이 실어지는 상황이였다.

한마바키가 천안짱을 잡는다고 해도 어차피 지혁민과 동일 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영리하게 천안짱을 잡았던 춘천대장 지혁민의 콜아웃에 화답하며 유망주 3대장 중 왕이 되는 지름길을 선택했다. 또 현재 지혁민이 출연 중인 고교천왕의 교장도 지혁민이 원한다면 블랙 컴뱃의 내보내겠다는 발언을 하며 매치 성사의 기대감까지 불러일으켰다.

아무래도 고교천왕 입장에서는 춘천대장을 탑독으로 보고 현시점 가장 폼이 좋은 국내 격투기 단체인 블랙 컴뱃을 도장깨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랙 컴뱃 라이즈의 두 번째 대회가 올해 10월에서 11월 정도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때 이 두 선수가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 한마바키와 춘천대장의 시합은 격투기 팬으로서 정말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블랙 컴뱃과 AFC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꼭 성사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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