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에게 아이가 밤에 열이 나는 것만큼 걱정되는 것도 없죠.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지, 아니면 집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아과 전문의는 열 자체만으로는 응급실을 찾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열이 날 때 응급실 방문이 꼭 필요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알아보곘습니다.
열이 날 때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아이에게 열이 난다고 해서 항상 응급실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열이 몸의 면역 반응 중 하나로, 열 자체가 응급 상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해열제를 복용하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본 후 다음 날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열 외에도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관찰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응급실 방문이 꼭 필요한 경우는?
다만, 열과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응급실로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목이 뻣뻣해지거나 빛에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 이는 뇌와 관련된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 심하게 무기력하거나 처진 경우: 평소와 다르게 매우 기운이 없고 축 처진 모습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물 섭취가 어려워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면 즉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호흡 곤란이 발생할 때: 숨을 잘 쉬지 못하거나 숨소리가 평소보다 이상하게 들린다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 손발이 차거나 피부 색이 변할 때: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응급실을 피해야 하는 경우는?
반면, 단순히 열이 났다고 해서 밤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은 아이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져 아이의 수면이 방해받고,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해열제를 먹이고 아이가 편안하게 쉬도록 도와준 뒤, 아침에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응급실보다는 주치의를 찾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열성 경련, 응급실로 가야 할까?
열성 경련은 부모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경련이 5분 이내로 끝난다면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 발생한 열성 경련일 경우 부모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성 경련이 있다고 해서 아이에게 큰 후유증이 남거나, 장기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