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을 먹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이 있죠. 숟가락을 자꾸 떨어뜨린다거나 입 안의 음식을 뱉는 행동 등이 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숟가락을 자꾸 떨어뜨려도 괜찮을까?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입안의 음식을 거부하는 행동은 사실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이 음식에 대한 감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먹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엄마들이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면 아이들의 이유식 습관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유식을 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 엄마가 계속 먹여주는 방법
- 아기 주도 이유식(Baby Led Weaning) 방법
BLW 방법은 초기에는 아이가 음식을 만지기도 하지만 엄마가 먹여주는걸로 시작합니다. 그 후 8개월부터 10개월 정도 되면 아이가 자기가 잡고 있는 숟가락이나 음식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뱉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이 음식에 대한 감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먹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때 엄마가 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가 배가 고프고 음식을 원하는지, 아니면 배가 부르거나 음식을 싫어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배가 고픈데도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음식을 주는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아이가 자기 호흡에 맞춰 자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의 신호를 잘 살펴보고, 아이가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가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엄마가 줏어주면 그게 놀이로 전환되어 계속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한 번 두 번 정도는 줏어주되, 그 다음에는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떨어뜨린 것을 알려주고, 엄마가 줏어주는 것을 보여주면서, “떨어졌어. 엄마가 줏어줄게. 떨어지면 안 돼. 이거 먹는 거야.”라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떨어뜨리는 것이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이유식을 할 때는 무시하되, 놀이를 할 때는 떨어트린 것에 대해 엄마가 반응하고 놀아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그게 재미있고, 엄마가 함께 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놀이와 식사의 구분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음식에 대한 감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먹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면 좋습니다.
그런데 먹기 싫어서 아이가 음식을 뱉어내거나 치우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엄마가 아이가 배가 부르고 음식을 싫어하는지, 아니면 먹기 싫은 이유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배가 부르거나 음식을 싫어한다면, 강요하지 말고 음식을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 끼니까지는 아이가 먹고 싶어할 때까지 음식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배고픔을 느끼고,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지속된다면?
하지만 아이가 먹기 싫은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식의 맛이나 질감을 싫어하거나, 아이가 아픈 경우에는 음식을 먹기 싫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거나, 음식의 맛이나 질감을 바꿔주거나, 아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아이가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주 안 먹으면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이유식을 할 때 습관을 좋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먹는 거야라고 하면서, 아이가 음식을 뱉는 것이나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불구하고 단호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엄마가 아이에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