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컬리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그 이면에 감춰져 있던 적자와 자본 잠식 문제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컬리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동안 어떤 전략을 통해 성장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컬리의 새벽배송과 성공의 시작
컬리는 김슬아 대표의 창업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로, 2015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샛별배송”으로 불리는 컬리의 새벽배송은 주문 후 새벽까지 집 앞에 식자재와 생활용품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주로 바쁜 맞벌이 부부와 주부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김슬아 대표는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 직접 산지를 방문하여 엄선된 식재료를 판매했고, 이러한 방식은 단숨에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게 했습니다.
지속적인 적자와 자본 문제
하지만 컬리는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2021년에는 4조 원이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적자 누적과 투자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본 잠식의 위험에 놓였습니다. 2024년에는 부채비율이 600%를 넘어섰고, 자본 총계가 1200억 원대로 감소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철회되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비용 절감과 사업 모델 전환
2024년에 들어 컬리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매출 정체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손실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식품에 집중되었던 사업 영역을 뷰티 등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마진율이 높은 제품군을 추가하였고, 기존 고비용 구조를 낮추기 위해 인건비와 포장비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컬리는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영업손실을 낮출 수 있었으나, 매출 증가 속도는 여전히 미미한 상태입니다.
컬리의 미래
이제 컬리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쿠팡, 오아시스 등과의 경쟁 속에서 더 독자적인 강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성장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단기적 수익성 확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김슬아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슬아 대표의 경영 철학과 도전
김슬아 대표는 초기부터 고객을 우선시하는 접근을 통해 성장해왔으나, 현재의 자본 상황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당장의 손익 개선을 위한 전략을 택할지, 혹은 계속해서 컬리만의 혁신을 이어갈지, e커머스 업계의 또 다른 변화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컬리가 향후 유통업계에서 어떤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 김슬아 대표의 경영 방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