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맥북을 발표했습니다. M3, M3 Pro, M3 Max라는 새로운 칩과 스페이스 블랙 색상이 추가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M3 맥북을 사지말아야 하는 이유와 사야하는 이유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애플의 새로운 발표
애플은 2023년 10월 31일에 새로운 맥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저녁에 키노트를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에 항상 시작하던 키노트를 이번에는 오후 5시에 시작했습니다. 우리로는 오전 9시에 보기가 훨씬 더 편해졌습니다.
새로 발표된 맥북의 경우에는 외관이나 포트 같은 폼팩터는 완전히 그대로고, 칩만 M3, M3 Pro, M3 Max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스페이스 블랙 색상만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칩은 3nm 공정으로 만들어졌고, 코어 수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성능적인 부분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작업에는 그렇게 큰 차이를 못 느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저는 이번에 발표된 맥북을 구매하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데요. 성능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가격은 비싸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번에 M3 Max 칩을 사용한 맥북이 M1 Max 칩을 사용한 맥북보다 렌더링 작업에서 2.5배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M1 Max 맥북으로 25분 걸리는 작업이 M3 Max 맥북으로 10분 걸린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M1 Max 맥북으로 10분 걸리는 작업이 M3 Max 맥북으로 4분 걸린다는 뜻일까요? 애플은 이런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던 인텔 맥북에서 M1 Max 맥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온 경험상, 이 정도 그래프로 발표를 했으면 실제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맥북에서 10분 걸리는 작업이 4분 정도가 걸린다? 끽해야 5~6분 차이인겁니다. 그것도 렌더링 작업이 이렇다는 거고, 그냥 일반적인 업무에서는 속도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정도입니다. 이미 맥북 프로 M1, M2도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렌더링 같은 작업을 하루 종일 하신다거나 하지 않는 다면, 이전 세대를 조금 더 저렴하게 노려보시는 게 더 좋은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이유
첫째, M2 시리즈는 별로 개선이 없다고 해서 M1 Max 맥북으로 지금 버텨온지 언 2년 정도 됐습니다. 이거 안 사면 앞으로 못해도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되겠죠…? 구입하기로 결심했다면,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갈아탈때도 되어서 화끈하게 질렀습니다. 24개월 할부가 가능하니, 매월 20만원씩 내면서 좋은 기기를 사용해 돈을 더 벌면 된다는 생각에 질렀습니다.
둘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는 새로운 제품을 사는 것이 일하는데 도움이 되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쓰는 도구도 최신의 것을 쓰고 싶습니다. 폼팩터는 똑같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스페이스 블랙 색깔로 사면 스타벅스 같은데 갈 때도 괜히 뿌듯하달까요…? (농담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결국 M3 맥북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맥북은 가장 큰 동기부여이자 일할 맛 나게 해주는 제 무기이기에 돈을 아끼지 않고 화끈하게 질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