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주사 할머니는 물론 가족 모두가 맞아야 하는 이유?

백일해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고 호흡기 증상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의 증상, 치료, 예방 방법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백일해란?

백일해는 보데텔라 퍼티시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이 세균은 사람에게만 감염되고, 사람끼리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백일해는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세 이하의 어린 아기들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의 위험이 있습니다. 백일해는 여름과 가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백일해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증상

백일해의 증상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초기 증상기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콧물, 미열, 기침 등이 1~2주 동안 지속됩니다. 어린 아기들은 기침이 없거나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후기 증상기로, 기침이 심해지고 발작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기침은 1~6주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가래가 끈적하게 달라붙어서 떼어내기 힘듭니다. 기침의 끝에 빠르게 숨을 들이쉬면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백일해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기침이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 기침 발작 사이에는 비교적 편해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갈수록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회복기로, 기침이 점차 줄어들고 가벼워집니다. 이때는 수 주에서 수 개월간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은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특히 위험하므로, 기침이 심하거나 숨쉬기가 힘들거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면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재수 없으면 아주 심하게 앓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 심각하게 백일해를 앓을 수 있으며, 합병증도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폐렴이나 뇌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일해 진단 및 치료

백일해는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 지속될때 백일해를 의심해야 합니다. 실험실 검사를 통해 백일해균의 유전자나 항체를 찾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는 영유아 백일해나 비특이적 질환 등의 감별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치료는 항생제와 대증 요법으로 이루어집니다. 항생제는 가능하면 일찍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기침 발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합병증을 줄여주고 병의 전파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로는 에리스로마이신이나 새로운 계통의 매크로라이드 항생제가 사용됩니다. 대증 요법으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고, 자극적인 공기나 담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물을 먹이기 힘들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수액을 맞추기도 합니다.

예방 방법

백일해는 예방접종 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DPT라는 백일해가 포함된 예방 접종을 2, 4, 6개월, 15~18개월, 4~6세에 각각 1회씩 맞아야 합니다. 11~12세에는 TDaP라는 백신 을 맞아야 하고, 그 후에는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라는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예방 접종을 맞을 수 있으며, 첫 번째 접종은 TDaP으로 해야 합니다. 백일해 예방 접종의 효과는 100%가 아니며, 접종을 해도 면역이 평생 가지 않고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주의사항

백일해에 걸린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격리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과 접촉한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점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 휴지나 팔꿈치로 입을 가리는 등의 방법으로 호흡기 분비물의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은 물을 충분히 마셔서 탈수를 예방하고, 가래를 물게 해야 합니다. 어린 아기들은 물을 먹이기 힘들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수액을 맞추기도 합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은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증기를 흡입하면서 가래를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가 너무 건조하거나 자극적이면 기침을 더 심하게 하기 때문에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거나 담배나 향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은 치료 중이라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면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숨이 막히거나 피부가 보라빛으로 변하거나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거나 물도 잘 못 먹는다면 바로 의사를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