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끙 용쓰는 아기, 이렇게 심해도 되나? 이유? 대처?

끙끙 용쓰는 아기를 보면 부모들은 걱정이 많아지죠. 사실 아기가 용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하지만 용쓰기가 심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 용쓰기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용쓴다?

아기 용쓰기란 아기가 온몸의 힘을 주고 끙끙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온몸의 힘을 주다보니 얼굴이 빨갛게 변하기도 하고요. 팔다리 힘을 주면서 뻗치기도 하고 비틀기도 하고 배에 힘을 주다보니 방귀가 나오기도 하고 대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배에 힘주면 당연히 위로도 나오니까 게우는 것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용쓰다가 배꼽이 튀어나는 경우도 있고요. 힘을 주면서 버틴기라고 울기도 하고 용쓰다가 갑자기 잠들기도 합니다.

아기 용쓰기는 신생아 때부터 시작해서 아기 몸이 어느 정도 세상에 적응되는 생후 2~3개월 경 되면 좋아집니다. 조금 더 오래갈 수 있지만 대개는 이 정도가 되면 좋아집니다. 부모가 뭔가를 하지 않아도 소아과 의사가 뭔가를 해주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용쓰는 아기 이유는?

아기 용쓰기의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기 용쓰기의 대부분은 발달 과정에서 아직 미숙한 아기가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용을 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경과 근육과 감각 등 모든 것들이 미숙한 상태에서 여기도 힘을 줘보고 저기도 힘을 줘보다가 온몸에다 힘주고 끙끙 된다는 겁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방귀를 뀔 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근육을 사용해야 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성대와 호흡기계통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니까 끙끙 소리도 나는 겁니다. 그리고 과식하거나 수유 시 공기를 많이 먹은 경우도 속이 불편해서 용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을 쓰기도 합니다.

변을 며칠 보지 못하거나 역류가 심하거나 분유 알레르기가 있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속이 불편할 때도 아기들은 용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거 다 그냥 용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기가 용을 쓰면 부모들은 고민스럽습니다. 아기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혹시 아기가 너무 힘든 것은 아닐까 뭘 해줘야 하나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에서 말했듯이 용쓰는 거 대부분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온몸에 힘주고 끙끙거리고 얼굴이 빨갛고 힘들어 보여도 다른 이상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용쓰는 거 아기가 다른 이상 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몸무게 제대로 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기가 용을 쓴다고 분유를 바꾸고 먹일 생각하지 마시고요. 용쓴다고 유산균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용쓴다고 분유를 끊고 특수 분유로 바꿔 먹이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기가 용쓴다고 뭔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냅두면 되는데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용을 쓸 때 소아과 의사의 처방 없이 분유를 바꾸고 먹이거나 특수 분유를 먹이는 부모도 있고요. 유산균을 이거저거 바꿔 먹이는 부모도 있습니다. 매실액을 먹이거나 여러가지 한약을 먹이는 부모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야할 때는 언제?

아기 용쓰기는 심해 보이더라도 생후 2~3개월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데 이런 거 저런 거 해줘서 용쓰는 것이 사라지면 그게 용쓰는 거 없어진다는 생각에 다른 초보 부모들에게도 용쓰는 때 이런 거 하라고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용쓰는 치료에 대한 황당한 비법이 또 하나 생겨나는 겁니다.

용쓰는 때는 다른 이상이 없다면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아기가 용쓰면서 아기가 깬다고 아기를 꽁꽁 싸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용을 쓴다는 건 역시 아기의 정상 발달이 필요한 겁니다. 신경과 근육이 발달하면서 아기에게 맞게 조절하는 과정이고 용을 쓰면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신경이 아기 몸을 조절하게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기가 용쓰면 크려고 용쓴다라고 말을 했던 겁니다. 그거 맞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용쓰는 것이 아주 심하거나 아이가 불편해 보이거나 잘 먹지 않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 경우라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경학적 문제뿐 아니라 역류가 심하거나 분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부모가 보기에는 용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대개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용쓰는데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과 의사에게 아기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용쓰는 모습 그리고 심할 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진료할 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기 몸이 뻣뻣하거나 몸을 활처럼 휘는 것처럼 힘을 주거나 평소에 아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용쓰는 아기가 불편해 보이거나 다른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이상한 숨소리가 아기에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