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식 분할상환, 가능하다면 꼭 해야하는 이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때 원금을 상환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죠. 원리금균등상환, 원금균등상환, 체증식 분할상환이 대표적입니다. 체증식 분할상환은 시중은행에서는 적용되지 않지만, 정부 대출에서는 적용이 가능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체증식 분할상환이 뭐고, 장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체증식 분할상환이란?

체증식 분할상환은 시간이 갈수록 원리금이 증가하는 대출상환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위의 그림은 대출금 2억을 금리 2%로 30년 만기로 받았을때는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각 대출 상환방식의 특징은 이러합니다.

  • 체감식 : 원금균등상환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매월 내는 원금은 동일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납부하는 금액이 줄어드는 상환방식입니다.
  • 원리금 균등상환 : 이자와 대출원금의 합을 매월 동일하게 납부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대출상환 방식입니다.
  • 체증식 분할상환 : 처음에는 이자만 내고, 갈수록 이자는 줄어들고 원금을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납부하는 총이자가 가장 많습니다.

왜 체증식 분할상환을 해야할까?

총 이자를 비교해보면 체증식 분할상환이 가장 이자가 많은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증식 상환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초기 납부금액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받으면 세금, 이사비용, 복비 등 이래저래 들어가는 비용들이 많죠. 체증식을 선택하면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1~2년간은 약 50~60만 원의 원리금을 상환하게 됩니다. 원금균등상환, 원리금 균등상환은 110~130만원씩 갚아나가는것에 비해 부담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주택 보유기간은 약 10년 입니다. 10년이 되면 매도하게 되는거죠. 처음 10년간은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대출을 상환하며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거나 생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 15년이 넘어가면 체증식 상환이 원금균등상환이나 원리금균등상환보다 내야하는 금액이 많아지게 되는데, 그 전에 매도를 하면 최소한의 금액으로 대출을 갚아나가며 생활할 수 있답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체증식 상환이 가장 유리합니다. 매년 물가는 2~3%씩 오르고 있죠. 30년 전 자장면이 1,000원 이였는데, 지금은 7,000원이 넘어가죠. 현재의 2억과 30년 후 20억의 가치는 크게 달라져있을겁니다. 즉, 현금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높다는 말입니다. 이 현금을 최대한 적게 내고, 나중에 더 많은 금액을 내는것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봐도 가장 유리한 선택입니다.

단점은 없을까?

체증식 분할상환의 단점은 없을까요? 중산층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입니다. 갈아타기 계획이 있는 실거주자는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 봐도 가장 뛰어난 대출상환 방식이죠. 단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시중은행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디딤돌 대출,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부지원대출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가능하다면, 무조건 체증식 상환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