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심해도 문제, 없어도 문제입니다. 낯가림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기의 낯가림이란?
아기들은 태어나서 한동안 모든 사람들을 보면 웃고 같이 놀며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들을 보면 울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낯가림이라고 합니다. 낯가림은 아기의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와 다른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낯가림은 생존을 위한 본능 중 하나로, 자신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행동입니다. 낯가림은 보통 생후 6개월 정도부터 나타나고,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서서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기마다 차이가 있으며, 두세살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낯가림의 원인과 증상은?
낯가림의 가장 큰 원인은 아기의 인지능력 발달입니다. 아기는 태어난 후부터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학습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기는 자신을 돌봐주는 주양육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과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아기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울게 되는 것입니다.
낯가림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낯선 사람들을 보면 울거나 매달리거나 눈치를 보거나 말이 없어집니다.
- 엄마와 함께 있으면 잘 지내다가 다른 사람과 있으면 울거나 당황합니다.
- 심지어 퇴근해서 돌아오는 아빠를 보고도 울거나 거절합니다.
- 안경이나 모자를 쓴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갑자기 들어오는 사람을 무서워합니다.
낯가림을 극복하는 방법은?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므로, 너무 걱정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낯가림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기가 낯가림을 하는 것을 미리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부모가 태연하고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 다른 사람들은 갑자기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접근하고 부모와 자연스럽게 대화합니다.
- 다른 사람들은 아기의 눈을 맞추고, 친절하고 밝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 다른 사람들은 안경이나 모자 등을 벗고, 아기에게 장난감이나 간식 등을 줍니다.
- 아기가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은 아기를 쓰다듬거나 안아주거나 놀아줍니다.
낯가림이 없는 경우?
낯가림이 없는 경우에는 반대로 걱정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낯가림이 없다는 것은 자폐스펙트럼이나 정신지체, 발달장애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낯가림이 없다고 해서 모든 아기들이 이런 문제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낯가림은 아기의 성격이나 기질, 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낯가림이 적다고 해서 인지능력이나 애착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낯가림이 없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 아기가 tv나 핸드폰 등의 미디어를 너무 많이 보는 경우에는, 이것을 제한하고 실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늘려줍니다.
- 아기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지만, 너무 쉽게 다른 사람에게 따라가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경계심이 없는 경우에는, 부모가 보호하고 안전 교육을 해줍니다.
- 아기가 낯가림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고, 다른 발달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마치며
낯가림은 아기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 낯가림은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와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본능입니다. 낯가림은 심할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으며,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낯가림의 정도와 아기의 발달 상태는 크게 연관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너무 걱정하지 않고, 아기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주 만나도록 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