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수유량은 얼마가 적당할까? 80ml? 120ml?

많은 부모들이 수유량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한 번에 얼마나 먹여야 할지, 얼마나 자주 먹여야 할지, 몸무게가 정상인지 등등의 질문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자신이 필요한 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납니다. 부모가 억지로 양을 정해서 먹이면 오히려 아기의 건강과 식습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생아의 수유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신생아는 한 번에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신생아는 한 번에 80ml씩 먹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1개월이 되면 120ml 먹이는 것이 좋다는 등등의 수치들이 객관적인 지침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런 수치들은 모든 아기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마다 태어난 키와 몸무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 성장 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에 필요한 양도 다르고, 한 번에 먹는 양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신생아는 한 번에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습니다. 아기가 먹고 싶어하는 만큼 한번에 충분히 먹인다가 답입니다. 억지로 무리하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배고프고 만족할 때까지 최대한 많이 먹게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은 한 번에 얼마를 먹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수유 간격과 수유 시간을 알려줍니다. 수유 간격은 보통 2~3시간 정도로 권장하고, 수유 시간은 10~20분 정도로 권장합니다. 이것은 아기가 배고프면 바로 수유해주고, 충분히 먹으면 그만두도록 하기 위한 지침입니다.

신생아의 배고픔을 알아보는 방법

신생아의 수유를 잘 하려면, 아기가 배고픈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아기는 배고픔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호로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입을 벌리고 빨기 움직임을 하거나,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빨거나, 얼굴이나 몸을 비비거나, 눈을 크게 뜨거나, 귀를 당기거나, 흥분하거나, 불안하거나 등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런 신호들을 잘 살펴보고, 울기 전에 바로 수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울 때까지 기다리면, 아기는 스트레스를 받고, 수유를 거부하거나, 잘 먹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배고픈 것을 미리 알아내고, 적절한 시간에 수유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가 한 번에 충분히 먹도록 하는 방법

신생아가 한 번에 충분히 먹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팁들을 참고하세요.

수유하기 전에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몸과 얼굴을 닦아주고, 편안한 자세로 안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아기가 수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수유할 때는 아기의 몸을 엄마의 몸에 가깝게 붙이고, 아기의 입이 젖꼭지를 잘 잡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아기가 효율적으로 젖을 빨 수 있습니다.

수유하는 동안에는 아기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아기가 젖꼭지를 잘 잡고 있으면 입술이 바깥으로 펴져 있고, 귀가 움직이고, 목이 살짝 움찔하고, 호흡이 규칙적이고, 젖꼭지를 꽉 물고 있습니다. 만약 아기가 젖꼭지를 잘 잡지 못하면 입술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귀가 움직이지 않고, 목이 움찔하지 않고, 호흡이 불규칙적이고, 젖꼭지를 약하게 물거나 놓습니다.

수유하는 동안에는 아기가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기가 잠들면 젖꼭지를 부드럽게 빼주고, 다시 깨워서 수유해주세요. 아기를 깨우는 방법은 얼굴이나 몸을 쓰다듬거나, 발가락을 구부리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등입니다.

수유할 때는 한쪽 가슴에서 충분히 먹인 후에 다른 쪽 가슴으로 바꿔주세요. 한쪽 가슴에서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는 젖꼭지를 자연스럽게 놓거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거나, 잘물린 손을 펴거나 등입니다. 한쪽 가슴에서 충분히 먹인 후에 다른 쪽 가슴으로 바꾸면, 아기는 젖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모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젖의 전반부는 물이 많고 탄수화물이 풍부한데, 이것은 아기에게 수분과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젖의 후반부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고 농도가 높은데, 이것은 아기에게 영양과 포만감을 줍니다. 그래서 한쪽 가슴에서 충분히 먹인 후에 다른 쪽 가슴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의 몸무게와 성장에 대한 오해

신생아의 수유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무게만으로 아기의 건강과 성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기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고, 몸무게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몸무게가 100일 되는 때 2배가 된다든지, 몸무게 주당 150g 증가한다든지, 6개월이 되면 급성장 기니까 더 많이 먹여야 한다든지 등의 정보들은 모든 아기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수치일 뿐입니다. 실제로 아기들은 개인차가 크고, 성장 곡선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아기의 몸무게를 측정할 때는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비교적인 변화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몸무게는 수유 외에도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기저귀를 갈았는지 안 갈았는지, 배변을 했는지 안 했는지, 수유 전후인지 등에 따라서 몸무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무게를 측정할 때는 같은 시간대에 같은 조건으로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생아의 수유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의 상태와 반응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기가 활발하고 흥미있어하고, 잘 자고, 잘 웃고, 잘 배변하고, 잘 성장하고 있다면, 수유가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바른 수유텀은? 3시간 마다 줘야할까?

신생아 수유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2~3시간마다 줘야한다는 주장도 많은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말하는 올바른 수유텀에 대해 알아봅시다.

올바른 수유텀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아기를 어떻게 먹여야 하나 고민하는 초보 부모들이 많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 와서도 3시간마다 먹인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생아 수유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말씀드릴까요? 시간 맞춰서 먹이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유니세프와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것은 온 타임(On-time)이 아닌 온 디맨드(On-demand)로 먹이라는 겁니다. 이걸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시간 맞춰서 먹이지 말고 아이가 배고파서 먹고 싶어하면 먹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모유수유를 하든 분유수유를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단, 모유를 수시로 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온 디맨드란 지침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 pxfuel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시계 볼 줄 몰랐습니다. 세상에 어느 동물도 시간에 맞춰서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달리, 신생아 수유는 원래 시간을 맞춰서 먹는 것이 아니고요. 정상적으로 먹고 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 첫날부터 아이가 배고파 할 때 마음껏 모유를 주고, 그 다음 배고파 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럼 아기들은 점점 위장 기능이 커져서 먹는 양이 늘어나면서 수개월 사이에 먹는 횟수가 저절로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기들은 자기가 필요한 양을 자기가 알아서 먹고 조절하는 능력을 타고납니다. 아기가 스스로 조절하게 처음부터 맡기면 부모가 모유나 분유의 양을 조절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요. 아기 몸무게를 조절하려고도 신경 쓸 필요 없이 대부분 제자리로 됩니다.

그럼 적정할 때 소아청소년과 갈 때마다 몸무게 측정하고, 아기가 제대로 잘 자라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참 쉽습니다.

잘못된 수유 상식

우리가 문법을 공부하듯이 수유 분야에서도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평균 몇 시간마다 얼마씩 먹는지에 대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육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자료를 보게 되면, 마치 아기들이 개월 수별로 몇 시간마다 한 번에 얼마씩 먹어야 한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몇 시간마다 얼마씩 먹이라는 식의 자료들이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 이걸 보고 따라하게 되면 정말 곤란한 일이 벌어집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차 기름을 며칠 간격으로 정해서 넣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차마다 다르고 운전량마다 다른데, 그걸 어떻게 일정을 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기름 떨어질 때가 되면 기름 넣으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대충 며칠에 한 번 넣는다는 식의 평균값이 나오게 됩니다.

수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배고파 할 때마다 한 번씩 충분히 먹이시면 됩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럼 아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일정하게 시간을 정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시간을 정해서 시계에 맞춰 먹이는 것과, 자유롭게 먹이다가 자기가 스스로 정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절로 자기가 할 수 있게 아기한테 맡기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주의사항

하지만 정말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마음껏 먹이는 것은 신생아 때부터 하면 좋습니다. 산후 조리할 때부터 아기를 모자동실 시간때만 보거나, 배가 고프지 않은데 시간이 되었다고 수유를 하게 되면, 아기들은 스스로 배고플때 마음껏 먹는 것을 처음부터 배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엄마들이 아기를 키우기 많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더라도, 아기는 하루 종일 엄마 품에서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잊지 마십시오. 아기 수유는 신생아 때부터 시간 맞춰 먹이지 말고, 아이가 배고파서 먹고 싶어할 때마다 마음껏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나중에 서서히 일정하게 먹게 되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그 때가 되면 저절로 예측 가능한 수유 패턴이 자리잡게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아기가 저절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먹게 된다는 겁니다. 신생아 때부터 시간 맞춰 먹이려고 하지 마시고요.

배고파서 먹고 싶어할 때마다 만큼 먹이시면 됩니다.

이게 신생아 수유의 가장 기본이라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아기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고, 엄마들도 편안하고 즐겁게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